에너지는 모든 생물을 유지시켜 주는 원천이며 인류 문명의 원동력이다. 불의발견, 증기 기관의 발명 등과 같은 에너지의 이용으로 인류의 문명은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근대 과학 기술의 발전을 에너지 기술의 발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너지는 과학, 사회, 문화, 경제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의 소비를 바탕으로 인간은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에너지는 유한한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의 소비 증대는 결국 전 세계를 에너지 고갈 상태에 이르게 하였다. 이제란(2007)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총에너지 소비량의 97.3%(‘00~’05통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세계정세의 변동에 따라 에너지 수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은 에너지 소비를 통한 기술 개발과 발전에서 에너지 절약과 미래의 안정적인 에너지 사용으로 변화되고 있다.
한편 에너지 소비는 지구 환경 문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다. 화석 연료를 포함한 에너지와 각종 생활자원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로 대표되는 환경 파괴의 주범이다. 지구의 기온이 높아져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사막화가 진행되어 녹지가 사라지고 있으며, 지구 곳곳에서 이상기온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지금의 생활을 유지한다면 머지않아 인류는 스스로 일으킨 환경 문제로 인하여 막대한 피해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에 세계 각국은 심각성을 깨달아 에너지 사용 규제를 통한 온실 가스 감축을 의무화한 ‘기후변화협약’을 선언하고, 협약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당사국에게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제 에너지 문제는 지구 환경 문제인 동시에 인류 생존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된 것이다. 이는 또한 환경 문제가경제의 영역까지 확대되었음을 의미한다. 온실 가스를 감축하지 못하면 벌금을 내거나 탄소 배출권을 사야하고, 반대로 온실 가스를 감축하고 온실 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면 그것이 곧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에너지 고갈과 환경, 경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의 제도적이고 구조적인 노력과 함께 학교 교육이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바람직한 학교 교육이 에너지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을 형성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활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초등학생들에게 에너지의 중요성과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에너지 절약 생활이 습관화되고 내면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실천적인 에너지 절약 교육이 필요하다.
제 7차 교육과정에서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의 중요성을 반영하여 에너지․환경 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나 일선 학교에서는 체계적인 지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자율적인 에너지 절약 생활 실천 동기 및 기본 생활 습관형성이 미흡한 편임을 볼 수 있다(윤세형, 2004). 에너지 절약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직접 체험하고 실천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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